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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 자취요리

가지볶음

ojava 2017. 7. 15. 20:35
어렸을 때 제일 싫어하는 반찬으로 꼽는 음식 1위는 가지볶음이었다.
물컹 흐물한 그 식감이 싫어서 가지로 만든 음식에는 손도 대지 않았다.

그러다가 한 중식당에서 가지탕수를 먹게되면서 가지에 대한 편견이 사그라들면서 가지요리를 먹기 시작했더랬다.



그래서 오늘의 반찬은 마트에서 장보다가 발견한 가지를 이용한 가지볶음이다.

가지볶음



준비재료
대파 혹은 쪽파 한 웅큼
식용유

가지 2개
간장 1.5Ts
참기름 1Ts
고추가루 1Ts
소금 0.5ts
설탕 0.5Ts
다진마늘 1Ts
올리고당 1Ts




집에 손질해둔 대파가 다 떨어진 관계로 세일하던 흙쪽파를 사왔는데... 이게 오늘 요리 시간을 아주 아주 길게 만든 주범이었다.
왜 손질된 파를 사는지 아주 뼈저리게 느꼈다.
한 단을 다 다듬고나니 파가 아주 넉넉하게 냉동실에 구비되어 있어서 든든해졌지만 나의 오른팔을 너무 혹사시켰다.





5cm 정도로 손질한 쪽파, 파기름 낼 때 사용할 용도로 쓸 잘게 썬 쪽파 (물기가 저렇게 많으니 기름이 매우 튀겠다...)



혹시라도 이 포스팅을 보고 가지볶음을 만드신다면 집에 다들 손질된 파가 있기를 바라며 이제 본격적인 가지볶음을 시작해보자.


가지를 잘 씻어서 꼭지 부분을 사선으로 잘라낸 뒤 길게 반으로 자른다.
과정샷이 없는게 이렇게 답답하다니



빨리 해먹을 생각에 정신없음.jpg




여튼 길쭉하게 반으로 가른 가지를 적당한 두께로 잘라준다.
꼭지를 대각선으로 자르는 바람에 강제 어슷썰기가 되었다. 너무 얇은 두께로 자르면 왕 흐물흐물해지므로 적당함을 유지하자.

이제 재료손질이 끝났으면 양념장을 만들자.
파기름을 낸 뒤에 가지를 넣고 볶다가 양념장을 넣어야 하는 데 그 때 만들려면 정신이 하나도 없다. 그래서 가지를 생각보다 더 볶게 되었으니 양념장을 만들고 요리를 시작하자.
파와 기름, 가지를 제외한 나머지가 모두 양념장 재료이므로 한 곳에 모아서 잘 섞어준다.



프라이팬에 파를 넣고 파가 적셔질만큼의 기름을 둘러준다. 조금 넉넉하게 두른다고 생각하면 된다.
파가 노릇하게 익어가면 (실제로 노르스름하게 됨) 잘라둔 가지를 넣자.
엄청 많아보이지만 가지가 숨이 죽으면서 양이 줄어든다. ... 그러니까 몇 번 못 먹는다는 말이다 ㅠㅠ

가지가 어느정도 볶아지면 (원래 옅은 노란 빛의 가지 속살이 살짝 투명해지면) 양념장을 넣고 다시금 볶아주자.
바글바글 끓어서 졸여지는 걸 보니 따뜻한 밥에 얹어서 어서 먹어야겠다.




잘 볶아서 한 끼 먹고나면 요만큼 남는다.
가지 식감이 이렇게 좋았다니. 너무 흐물흐물하지 않게끔 오래 볶지 않는 것이 좋겠다.

매콤한 양념이라서 밥 반찬으로 최고였는데 하나씩 집어먹기에 감질맛나서 밥 위에 반절을 얹어버렸다.
생각보다 더 맛있었다. 다음에 또 해먹겠지 싶어서 나 보려고 포스팅한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나저나... 요리 하는 건 문제가 아닌데 뭘 해먹을지 고민하는 게 제일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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