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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뮤지컬을 많이 보는 듯 하다.

연초에는 이젠 주안이 엄마 아빠로 더 유명한 듯한 김소현 손준호 부부 그리고 박효신이 캐스트로 나온 회차의 <팬텀>.
대학로에서 뮤지컬을 볼 만한 큰 규모의 공연장인 홍익대학교아트센터에서 <꽃보다 남자>.
같은 공연장에서 <록키 호러 쇼>.


이번에는 <MATA HARI 마타하리>.
다른 공연과는 달리 엄청 기대하고 갔는데 그 이유는 줄거리도 뮤지컬이 유명해서도 아닌 옥주현 캐스트의 회차였기 때문이다.
줄거리도 뮤지컬 보러가는 길에 찾아봤고 해당 뮤지컬에 대해서도 심지어 공연을 보고나서야 찾아봤다.


거두절미하고 옥주현이 연기하는 마타하리는 최고였다.
왜 뮤지컬 배우로서 성공했고 그 많은 뮤지컬에 옥주현의 이름이 올라갔는지 알만했다.
노래야 그 예전 핑클시절부터 잘하는 걸 알고있었다지만 세종문화회관을 가득채우는 성량과 표현력에 정말 놀랐다.




지난 번 <노트르담 드 파리> 를 보러간 이후 간만에 간 세종문화회관 방문기와 간단한 뮤지컬 감상소감을 기록해둔다.



세종문화회관에 들어가기 전 걸려있는 마타하리 포스터.
세종문화회관으로 들어가는 유리문에는 마타하리에 캐스팅 된 옥주현과 차지연의 눈 부분으로 꾸며둔 센스있는 마타하리 랩핑광고물이 눈에 띄었다.




참고로 26일 수요일은 마지막 주 수요일이기도 해서 문화가 있는 날 할인도 있었던 듯 하다.
정말 공연장에 사람이 꽉 차게 와 있어서 공연하는 사람들도 두근두근 했을 듯!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을 가득 채우고 있는 마타하리 광고물과 이를 배경으로 사진 찍고 있는 관객들.
모두에게 좋은 추억이 될 하루였을 거라고 생각된다. 적어도 나는 공연이 정말 즐거웠고 다시 또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충전제가 되었다.




TODAY CAST 알림판이 안보였다 ㅠㅠ
사람들이 사진 찍으려고 기다리고 있어서 아마 그 쪽으로 가지 않았는데 그 부근에 있지 않았을까..
공연 시작 시간보다 많이 여유롭게 왔는데 같이 온 사람들과 얘기하다보니 어느새 8시에 가까운 시간이 되었다.
새로운 공간에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니 또 새로운 주제로 이야기를 하게 되어 색다른 재미가 있다.





그리고 이제 공연을 앞두고 찾아간 내 자리에서 마타하리를 기다리며 찍은 마지막 사진.




1.CAST
옥주현 엄기준 민영기 모두 정말 좋았다. 옥주현에 대한 기대감은 가지고 있었으나 다른 캐스트에 대해서는 꼭 누구여야 한다는 점은 없었는데 공연을 보는 내내 세 배우 모두가 만족스러웠다.
옥주현은 앞에서도 말했듯이 너무 기대가 많았고 솔직하게 그 이상이었다. 정말 기대를 만족시키는 실력을 있는 그대로 내뿜었다. 앉은 1층 좌석이 그리 멀지 않았지만 표정연기는 디테일하게 보기 어려운 자리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타하리의 현재 상태가 어떠한지 공감될 정도로 전달력이 있었다. 다른 공연을 또 보고 그 공연에 옥주현이 캐스팅 되었다면 그 캐스트를 찾아보고 싶을 정도였다.
민영기 뮤지컬 배우는 정말 노련했고 실력 또한 출중했다.
엄기준이 맡은 아르망 배역에 아이돌 배우들이 많이 캐스팅 된 듯 했는데 그래서 해당 배역 자체에 기대가 많지 않았다. 드라마 등으로 익숙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엄기준 배우의 연기가 좋았고 노래 실력도 앞에 언급한 두 배우와 비교해서 나쁘지 않았다.


2. 무대
와 무대가 정말 멋있었다.
회전식으로 나오는 무대, 이동식 무대, 공간 활용 능력 정말 최고였고 무대 하나하나로 공간을 정말 잘 표현해내서 더 집중하게 되는 효과가 있었다.
무대감독님 정말 열일하셨음!


3. 노래 및 음향
자 이제 여기서 할 말이 좀 있다.
공연 첫 앙상블... 뭐야 무슨 노래야 뭐라고 하는거야 할 정도로 앙상블의 노래 내용 전달력이 정말 안 좋았고 공연 초반의 집중력이 흐트러지는 효과가 있었음.
물론 그 뒤에 옥주현 솔로곡이 나오면서 집중력이 다시 향상되고 공연장 음향 자체의 문제가 아님을 깨달았다.
이후로 노래 자체에 대한 불만은 크게 없었다. 오히려 마타하리 아르망 라두 대령 셋이 함께 노래하는 넘버에서 마치 소극장에서 바로 코 앞에서 공연하는 듯이 흡입력 있어서 좋았고, 마타하리의 극 마지막 넘버는 인생 마지막도 공연하듯이 떠나는 그 모습에 진짜 눈물이 날 뻔 했다. (ㅠㅠ 옥주현의 그 손키스!)


그러나... 총소리가 단 한 번도 안 나왔다.
총을 쏴서 죽어야 하는데 총 소리가 안났다 ㅋㅋㅋㅋㅋㅋ 원래 그런건가 마지막에 마타하리 죽는데도 손 키스만 하고 장막이 닫히길래 죽는 부분까지는 상상하지 않도록 생략하는가 보다 했는데 그게 아니라 총 소리가 나와야 하는 부분마다 안나왔다고 하더라.
그냥 모르고 지나갔을 수도 있을 듯 한데 여튼 알아버렸으니 아쉬움은 어쩔 수 없다.




옥주현 기대만큼의 만족을 주었다.
다음 뮤지컬은 자취요리 선두주자로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중인 김풍 작가의 웹툰을 기반으로 만든 <찌질의 역사> 를 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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