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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광복절에 서촌에 다녀왔다.
어지간해서는 비오는 날 돌아다녀야 하는 장소에는 잘 가지 않겠지만 오늘이 보러가려던 전시의 마지막 날이기에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외출을 감행했다.
나의 서울 여행기 : 서촌
오늘 외출의 가장 큰 목적은 경복궁역 내에 위치한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작품을 보러가기 위함이었다.
메트로 미술관은 나가는 곳 사이에 있는 계단으로 별도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또는 나가는 곳 근처로 나가더라도 중간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누구든 접근하기 쉽게 해두었고 상시 무료로 관람 가능한 전시를 하는 듯 하다.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에서 전시하고 있었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시 공모전과 타이포그래피 아트워크를 함께 전시하고 있었고, 나의 서울투어 파트너가 시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이 선정되어서 전시된다는 소식에 찾아갔다.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작품들이 있었다.
화려한 색감의 작품도 있고, 마치 학교 시험문제에서 답안만 떼어낸 듯이 시인의 작품을 두 가지 형태로 표현한 작품, 윤동주 시인의 얼굴모양으로 그려내며 시를 써내려간 작품도 있었다.
전시공간은 다른 미술관보다 크지 않아서 가볍게 둘러보기 적당할 정도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시 공모전에 선정된 작품들도 그림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필체로 적혀져 전시되고 있었다.
친구가 쓴 시는 어째 내 관점대로 읽어서 그런건지 마음이 많이 슬퍼지는 내용이라 내 사진첩에 고이 간직하고 보련다.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서촌 나들이에 나섰다.
책 읽기, 글 쓰기를 좋아하는 내 친구. 독립서점을 여기저기 다녀보고 싶어했지만 아쉽게도 징검다리 휴일인지라 오늘까지 휴무인 곳이 많은 듯 했다.
서촌 메인거리에 위치한 대오서점.
아이유가 앨범 자켓을 찍었다던가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던가 했는데 기존에는 서점이었고 현재는 입장료를 받는 카페로 변경되었다고 들었다.
서촌의 통인시장을 지나서 또 다른 독립서점을 찾아나서는 중 상촌재라는 곳을 발견해서 기웃거렸더니 내부에 계신 분이 편하게 들어와서 보라며 반겨주셨다.
가정집이라기에는 너무 오픈되어있고 집기가 너무 없기에 무슨 공간이냐고 여쭤봤더니 종로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고 구민들이 쉬어가고 관리도 하는 그런 곳이라고 한다.
카페나 다른 가게로 구성하지 않고 정말 한옥 그대로의 모습을 가진 곳을 오래간만에 보아서 구석구석 둘러보고 싶었지만 아가와 도란도란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분위기만 느끼고 나왔다.
비도 계속 내리고 입도 심심하고 해서 통인시장 근처로 되돌아가서 효자베이커리에 갔다.
빵집 사진은 아쉽게도 없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빵 고르기에도 정신이 없었고 사실 빵 생각만 나서 사진 찍을 생각은 안했다 ^0^
베스트 순으로 잘라주는 시식빵만 먹고도 배가 찰 정도인데 맛있어서 다 고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친절한 빵집에서 구매를 마치고 나와서, 빵집 맞은편에 있는 효자카페로 이동했다.
여기서는 효자베이커리에서 산 빵과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빵을 구매했다고 하면 음료 500원 할인도 된다.
빵을 자를 수 있는 가위와 접시, 개인 포크 등을 제공해서 빵을 먹고 가기에 참 좋은 장소다.
카페에 있던 다른 사람이 효자베이커리랑 가족이냐고 물어봤더니 사촌이라고 했던 듯 하다.
커피는 할인받아서 3000원이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둔 모습은 2년 전에 왔을 때와 다름이 없었다.
공간이 아늑한 덕분에 빵도 맛있게 먹고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떨다가 쉴 수 있어서 다시 이동할 기력을 얻었다.
다시금 서촌을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들렀던 독립서점이 마침 딱 열려있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서점 사장님이 독서토론에 쓰이던 책들로 구성해두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독서토론에 사용했던 책들이 종류별로 한 권씩 구비되어있어서 간단하게 읽어보기 좋게 전시되어 있었다.
책을 살 생각은 없었기에 독립서점 분위기나 어떤 책을 가져다 놓는 지 등을 보고 돌아왔다.
서촌까지 온 김에 요즘 청와대 앞길이 개방되었다길래 그 곳에도 가보기로 했다.
경복궁역 4번출구로 나와서 뒤로 돌아서 왼쪽으로 쭉 뻗은 길로 끝도 없이 직진하다보면 여기가 통제구역이었겠구나 싶은 공간이 보인다.
사실 그 전에 와본적이 없으니 어딜 통제했고 어디가 열린건지를 알 수가 없다. 예전에 삼청동 길로 갔을 때는 막혀있던 곳이 어딘지 아는데 다른 길로 왔더니 도저히 감이 안온다.
청와대 앞 큰 광장같은 곳이 보이고 개방되어 있는 사랑채가 눈에 띈다.
사랑채 안내도인줄 알았더니... 사랑채 근처의 야생화가 피어있는 곳이 어디인지 안내해주는 야생화 안내판이었다.
ㅎㅎㅎㅎ 뭔지 모르겠지만 배려깊다.
사랑채 전경
시간이 늦어서 문을 닫은 관계로 입장은 하지 못했다 ㅠㅠ
비가와서 안개가 낀 산봉우리가 멋있다.
사진의 오른쪽에 청와대의 상징인 파란 지붕이 보이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본 각도에서는 그 청기와가 보이질 않는다.
아쉬운 마음에 들어선 무궁화 공원.
공원 이름에 걸맞게 무궁화가 정말 많았다. 최근에 이렇게 많이 무궁화를 본적이 없는데..
날 맑을 때 다시 오고픈 청와대를 뒤로하고 다시 경복궁 역으로 돌아갔다.
역 근처까지 오고나서 저녁을 먹으러 어쩌다 다시 서촌으로 돌아갔다. 우린 참 그 날 방문하는 동네를 잘 돌아다니는 듯 하다.
지나는 길에 봤던 하와이카레, 햄버그스테이크를 파는 가게로 들어섰다.
어째 망원동에서 먹었던 카레 생각도 나고.
카레와 햄버그 스테이크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가 있기에 세트메뉴와 고로케를 추가해서 주문했다.
하와이풍으로 꾸며둔 가게 내부
비오는 가게 외부의 모습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을 때 한 컷
오늘도 우리의 선택은 넘나 탁월했다.
블로그에 맛집으로 나오는 곳도 좋겠지만 지나는 길에 끌려서 들어가보는 집들도 참 만족스럽다.
비오는 날 조용한 서촌거리가 너무 좋았다.
비가 오지 않고 조용한 거리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다음엔 또 다른 투어를 기대하며 나의 서울 여행기 서촌편 끝!
어지간해서는 비오는 날 돌아다녀야 하는 장소에는 잘 가지 않겠지만 오늘이 보러가려던 전시의 마지막 날이기에 비가 옴에도 불구하고 외출을 감행했다.
나의 서울 여행기 : 서촌
오늘 외출의 가장 큰 목적은 경복궁역 내에 위치한 서울메트로미술관에서 전시중인 작품을 보러가기 위함이었다.
메트로 미술관은 나가는 곳 사이에 있는 계단으로 별도로 올라가는 길이 있다.
또는 나가는 곳 근처로 나가더라도 중간층에 위치하고 있어서 누구든 접근하기 쉽게 해두었고 상시 무료로 관람 가능한 전시를 하는 듯 하다.
서울메트로미술관 2관에서 전시하고 있었다.
윤동주 탄생 100주년을 기념하며 시 공모전과 타이포그래피 아트워크를 함께 전시하고 있었고, 나의 서울투어 파트너가 시 공모전에 출품한 작품이 선정되어서 전시된다는 소식에 찾아갔다.
다양한 타이포그래피 작품들이 있었다.
화려한 색감의 작품도 있고, 마치 학교 시험문제에서 답안만 떼어낸 듯이 시인의 작품을 두 가지 형태로 표현한 작품, 윤동주 시인의 얼굴모양으로 그려내며 시를 써내려간 작품도 있었다.
전시공간은 다른 미술관보다 크지 않아서 가볍게 둘러보기 적당할 정도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었다.
시 공모전에 선정된 작품들도 그림과 함께 윤동주 시인의 필체로 적혀져 전시되고 있었다.
친구가 쓴 시는 어째 내 관점대로 읽어서 그런건지 마음이 많이 슬퍼지는 내용이라 내 사진첩에 고이 간직하고 보련다.
미술관 관람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서촌 나들이에 나섰다.
책 읽기, 글 쓰기를 좋아하는 내 친구. 독립서점을 여기저기 다녀보고 싶어했지만 아쉽게도 징검다리 휴일인지라 오늘까지 휴무인 곳이 많은 듯 했다.
서촌 메인거리에 위치한 대오서점.
아이유가 앨범 자켓을 찍었다던가 뮤직비디오를 찍었다던가 했는데 기존에는 서점이었고 현재는 입장료를 받는 카페로 변경되었다고 들었다.
서촌의 통인시장을 지나서 또 다른 독립서점을 찾아나서는 중 상촌재라는 곳을 발견해서 기웃거렸더니 내부에 계신 분이 편하게 들어와서 보라며 반겨주셨다.
가정집이라기에는 너무 오픈되어있고 집기가 너무 없기에 무슨 공간이냐고 여쭤봤더니 종로구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간이고 구민들이 쉬어가고 관리도 하는 그런 곳이라고 한다.
카페나 다른 가게로 구성하지 않고 정말 한옥 그대로의 모습을 가진 곳을 오래간만에 보아서 구석구석 둘러보고 싶었지만 아가와 도란도란 다정한 시간을 보내는 가족을 방해하고 싶지 않아서 분위기만 느끼고 나왔다.
비도 계속 내리고 입도 심심하고 해서 통인시장 근처로 되돌아가서 효자베이커리에 갔다.
빵집 사진은 아쉽게도 없다. 사람이 너무 많아서 빵 고르기에도 정신이 없었고 사실 빵 생각만 나서 사진 찍을 생각은 안했다 ^0^
베스트 순으로 잘라주는 시식빵만 먹고도 배가 찰 정도인데 맛있어서 다 고르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친절한 빵집에서 구매를 마치고 나와서, 빵집 맞은편에 있는 효자카페로 이동했다.
여기서는 효자베이커리에서 산 빵과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다. 빵을 구매했다고 하면 음료 500원 할인도 된다.
빵을 자를 수 있는 가위와 접시, 개인 포크 등을 제공해서 빵을 먹고 가기에 참 좋은 장소다.
카페에 있던 다른 사람이 효자베이커리랑 가족이냐고 물어봤더니 사촌이라고 했던 듯 하다.
커피는 할인받아서 3000원이었다.
아기자기하게 꾸며둔 모습은 2년 전에 왔을 때와 다름이 없었다.
공간이 아늑한 덕분에 빵도 맛있게 먹고 커피 마시면서 수다 떨다가 쉴 수 있어서 다시 이동할 기력을 얻었다.
다시금 서촌을 돌아다니다가 마지막으로 들렀던 독립서점이 마침 딱 열려있어서 반가운 마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갔다.
서점 사장님이 독서토론에 쓰이던 책들로 구성해두었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런지 독서토론에 사용했던 책들이 종류별로 한 권씩 구비되어있어서 간단하게 읽어보기 좋게 전시되어 있었다.
책을 살 생각은 없었기에 독립서점 분위기나 어떤 책을 가져다 놓는 지 등을 보고 돌아왔다.
서촌까지 온 김에 요즘 청와대 앞길이 개방되었다길래 그 곳에도 가보기로 했다.
경복궁역 4번출구로 나와서 뒤로 돌아서 왼쪽으로 쭉 뻗은 길로 끝도 없이 직진하다보면 여기가 통제구역이었겠구나 싶은 공간이 보인다.
사실 그 전에 와본적이 없으니 어딜 통제했고 어디가 열린건지를 알 수가 없다. 예전에 삼청동 길로 갔을 때는 막혀있던 곳이 어딘지 아는데 다른 길로 왔더니 도저히 감이 안온다.
청와대 앞 큰 광장같은 곳이 보이고 개방되어 있는 사랑채가 눈에 띈다.
사랑채 안내도인줄 알았더니... 사랑채 근처의 야생화가 피어있는 곳이 어디인지 안내해주는 야생화 안내판이었다.
ㅎㅎㅎㅎ 뭔지 모르겠지만 배려깊다.
사랑채 전경
시간이 늦어서 문을 닫은 관계로 입장은 하지 못했다 ㅠㅠ
비가와서 안개가 낀 산봉우리가 멋있다.
사진의 오른쪽에 청와대의 상징인 파란 지붕이 보이는 곳이 있는데 여기서 본 각도에서는 그 청기와가 보이질 않는다.
아쉬운 마음에 들어선 무궁화 공원.
공원 이름에 걸맞게 무궁화가 정말 많았다. 최근에 이렇게 많이 무궁화를 본적이 없는데..
날 맑을 때 다시 오고픈 청와대를 뒤로하고 다시 경복궁 역으로 돌아갔다.
역 근처까지 오고나서 저녁을 먹으러 어쩌다 다시 서촌으로 돌아갔다. 우린 참 그 날 방문하는 동네를 잘 돌아다니는 듯 하다.
지나는 길에 봤던 하와이카레, 햄버그스테이크를 파는 가게로 들어섰다.
어째 망원동에서 먹었던 카레 생각도 나고.
카레와 햄버그 스테이크를 함께 먹을 수 있는 세트메뉴가 있기에 세트메뉴와 고로케를 추가해서 주문했다.
하와이풍으로 꾸며둔 가게 내부
비오는 가게 외부의 모습
사람들이 지나다니지 않을 때 한 컷
오늘도 우리의 선택은 넘나 탁월했다.
블로그에 맛집으로 나오는 곳도 좋겠지만 지나는 길에 끌려서 들어가보는 집들도 참 만족스럽다.
비오는 날 조용한 서촌거리가 너무 좋았다.
비가 오지 않고 조용한 거리였다면 더 좋았겠지만 다음엔 또 다른 투어를 기대하며 나의 서울 여행기 서촌편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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